폴개우영
제주, 제주 · 스테이 · CHECKIN이 1번 묵음
한줄평
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었다.
이럴 때 추천
아무 생각 없이 정원만 바라보며 머릿속을 백지로 돌리고 싶을 때
이게 좋음
조경가 아버지와 디자이너 딸이 고친 구옥. 귤나무 숲 정원과 고사리·이끼, 고재로 만든 가구, 거실과 눈높이를 맞춘 낮은 주방.
직접 묵은 객실
- 안거리·밖거리 (2채) 귤나무 정원
두 채를 실내 통로로 이었다. 밖거리엔 폴딩도어를 열고 정원을 보며 차를 마시는 공간.
방문 기록
1번째 방문
어찌 이럴 수 있을까. 흘러가는 시간을 간절히 붙잡고 싶었다.
맑던, 흐리던, 비 오던, 눈 오던 각기 다른 아름다움이 담길 듯 하다.
#1
창 밖 너머 펼쳐진 정원. 귤나무 숲 속에 파묻힌 기분. 그 아래로 수 놓인 고사리와 이끼들. 멍 때리기 콘테스트는 한강이 아닌, 이 곳에서 해야 한다. 기록 세울 자신있다.
#2
유튜브와 <월간체크인>에 담기 위해 인터뷰를 했다.
이 곳 폴개우영은 조경가 아버지와 디자이너 딸의 합작품이다.
어쩐지.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더라.
#3
이야기를 나눠보니, 디테일에 대한 집념이 공간의 밀도를 쌓아올렸다.
구옥을 고치며 나온 고재들을 활용하여 가구를 새로 만드는가 하면, 주방의 레벨을 낮춰 거실에 앉아있는 사람과 주방에 있는 사람의 눈 높이를 맞추고, 그와 동시에 창 밖의 자연을 더 코 앞에서 만끽 할 수 있게 만든다.
그 외에도 수도 없이 많다.
하루 머물면서 불편함을 느껴보지 못했다. 모든 것이 무언가에 홀린 듯 매끄럽게 흘러간다.
할 얘기가 너무 많지만 내용이 방대해질 것 같아 이는 <월간체크인>에 담아야겠다.
#4
두 얼굴의 매력이 있다.
폴개우영은 안거리, 밖거리 총 2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.
이 두 건물 사이에 실내통로를 만들어두었다. 밖거리로 가면 우거진 정원을 바라본채 차를 기울이는 공간이 나온다.
바라만 보아도 행복하다. 폴딩 도어를 양옆으로 활짝 펼친채, 차를 내리면 그 순간만큼은 여기가 지상낙원이다. 두려움과 근심은 잊혀진다.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누리게 된다.
요근래 이런저런 이유로 머리가 매일 지끈거릴정도로 복잡하다.
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잡생각들이 끝없이 이어져 차라리 뛰거나 잠을 자는게 나을 지경이다.
그러나 이 곳에 있을 때 만큼은 그렇지 않았다.
백지로 돌아가는 느낌. 인터넷 새로고침을 누르고 난 후 빙글빙글 돌아가는 로딩 화면을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고 있을 때처럼 무념무상의 세계로 빠져든다.
혹여나 이 글을 보고 이 곳에 가게 된다면
나의 글이 무척이나 공감 될 것이다.
#폴개우영